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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이 경수에게
성용이 경수에게인생 한 줌 살았다 꽃이 되고 싶었다 피우기도 전에 밟혔다아파도 울지 못하는 삶 수많은 넘어짐은 나를 단련시킨 밑걸음사랑, 있었지만 없었다 이 마음을 품어주는 동굴 오직 그곳이 천국외로운 고아에 명절 아침 건더기 없는 미역국에 고독에 꽁보리밥 말아 먹고 TV를 벗 삼아 청춘을 지났다말 없는 고아 청년에게도 배움의 장이 열렸다 바보라고 알고 있었다 바보가 천재였다이름도 나이도 엄마, 아빠도 도둑맞아 바보로 살던 청년에게도 사랑이 소복소복 싹튼다 함께 있으면 따뜻함이 몽글몽글 피어난다자립을 만났다 사랑도 만났다우물 안 개구리였던 새신랑은 그동안 못 해본 것들을 만났다'경수'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나의 원래 이름은 '안성용'이다.중증 장애로 아프고 고된 삶을 걸어왔다. 어렵고 힘든 30년의 시..
2026.04.04 -
2026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지금 무엇이 달라지고 있나
2026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지금 무엇이 달라지고 있나삶에도 옵션이 필요하듯, 투자에도 새로운 선택지가 필요합니다. 2026년을 맞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글로벌 시장은 지금비트코인, 어디까지 갈까전문가들의 2026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상당히 넓은 폭으로 갈립니다. 최저 7만 5천 달러에서 최고 22만 5천 달러까지 예측이 나옵니다. 야후 파이낸스는 15만 달러를, 갤럭시 디지털은 2027년 25만 달러를 내다보면서 2026년에도 신고점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서섹스 대학의 캐롤 알렉산더 교수는 비트코인이 7만 5천~15만 달러 사이에서 움직이며 중심 가격대는 약 11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소매 투자자 중심에서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이 ..
2026.01.13 -
기다려야지
최백호의 '기다려야지'를 들으며......드라마 '모범택시 3'에서 이 노래를 처음 들었다. 가슴이 미어졌다.그 어디에도 넌 어디에도 없구나이 한 줄에서 멈췄다. 숨이 막혔다.사람들은 이 노래를 듣고 떠나간 연인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먼저 간 부모님을 그리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노래 속 '너'가 바로 나로 느껴진다.누군가 나를 기다려줬으면 했다. 누군가 나를 데려가 줬으면 했다. 누군가 나를 안아줬으면 했다.어떻게 너를 너를 두고 가이 물음을 나는 평생 품고 살았다. 그래서 상상해보았다. 엄마의 입장에서.기다려줘야지 널 데려가야지엄마도 나를 찾았을까. 아득히 먼 곳도, 까마득한 이곳도, 그 어디에서도.저 노을에 녹아 내가 다 없어질 때까지엄마도 녹아 없어질 때까지 나를 찾았을까.어떻게 너..
2026.01.07 -
2026년 첫 주일, 아들이라 불러주신 그 이름
2026년 첫 주일, 아들이라 불러주신 그 이름삶에도 옵션이 필요합니다 — 내필션오늘은 2026년 1월 4일, 새해 첫 주일이다.진광교회를 다닌 지 올해로 9년째. 2017년 봄,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후 여러 교회를 다녀봤다. 하지만 중증 장애인인 나와 가족을 반겨주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다 진광교회를 만났다. 먼저 손 잡아주고, 먼저 챙겨주는 모습에서 예수님이 보였다. 그게 시작이었다.나는 고아로 자랐다. 외롭게 성장했지만 예수를 만났고, 그분의 인도하심에 붙들려 지금까지 살아왔다.원로 목사님은 내게 아버지 같은 존재다. 만날 때마다 나를 '아들'이라 불러주셨다. 아들이라는 호칭을 들어본 적 없던 내게, 그 한마디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었다.작년, 진광교회에 큰 변화가 있었다. ..
2026.01.04 -
🎄 [성탄 특집] 아하스, 고개를 들다 4
🎄 [성탄 특집] 아하스, 고개를 들다제4부: 오늘의 아하스 (최종회)눈을 떴다.궁궐 침상이었다. 땀에 젖은 이불. 아직 새벽이었다. 창밖으로 별이 지고 있었다.꿈이었나.아니다. 꿈이라 하기엔 너무 선명했다. 십자가 아래서 흘린 눈물이 아직 뺨에 남아 있었다.나는 열세 번째 제자였다.그분을 따르면서도 욕망을 버리지 못한 자. 사랑을 받으면서도 사랑을 돌려주지 못한 자. 올라가려는 욕심 때문에 내려오신 분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그것이 나였다.그런데 문득 깨달았다.그것이 나만이 아니었다.환상 속에서 본 그 거리, 그 군중, 그 제자들의 얼굴. 어딘가 익숙했다. 2천 년 후, 3천 년 후에도 똑같은 얼굴들이 있을 것 같았다.아하스는 죽는다.하지만 아하스의 마음은 죽지 않는다.그것이 무섭게 느껴졌다.나는 왕..
2025.12.24 -
🎄 [성탄 특집] 아하스, 고개를 들다 3
🎄 [성탄 특집] 아하스, 고개를 들다제3부: 열세 번째 제자또 다른 밤이 찾아왔다.나는 잠들기를 두려워하면서도, 잠들기를 원했다. 그분이 보여주시는 것들이 두려우면서도, 알고 싶었다. 임마누엘이 정말 오신다면, 어떤 모습일까. 어떤 일이 벌어질까.눈을 감았다.눈을 떴을 때, 나는 낯선 거리에 서 있었다.예루살렘이었다. 그러나 내가 아는 예루살렘이 아니었다. 건물들이 달랐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달랐다. 얼마나 먼 미래인지 알 수 없었다.군중이 모여 있었다. 무언가를 보려고 서로 밀치고 있었다."저분이 누구냐?"내 옆에 서 있던 남자에게 물었다. 그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았다."나사렛 예수라네. 병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린다는."나사렛. 작은 마을. 거기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느냐고 사람들이 비..
202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