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손으로 쓰는 내일

2025. 11. 21. 11:3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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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도 한 손으로 쓴다.(물론 AI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음)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움직여 온스크린 키보드를 두드린다.
때론 손가락이 말을 듣지 않는 날도 있고,
한 글자에 몇 초씩 걸릴 때도 있다.

그럼에도 쓴다.

내 블로그 **“내필션”**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누군가는 이 방식이 비효율적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이 느린 속도가 나의 진정성이다.
이 한 손이 내 사고의 속도를 조절하고,
서두름을 걷어낸다.

가을이 되면 이 감각은 더 선명해진다.
겨울을 앞두고 무언가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찾아오지만,
내 손은 언제나 같은 리듬을 유지한다.
그래서 나는 배웠다.

  • 서두르지 않는 법
  • 정말 필요한 것만 선택하는 법

나는 한 손으로 휠체어를 밀고,
한 손으로 글을 쓰고,
한 손으로 삶을 써 내려간다.

그리고 그 글이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한 손은 충분하다.

내일도 쓸 것이다.
같은 손으로, 같은 리듬으로.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와도, 봄이 와도—

내 손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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